한국 최초의 테크노 커뮤니티, technogate

한국에 테크노 커뮤니티가 처음 생긴 건 1996년이었다. 이름은 technogate. 인터넷이 막 보급되던 시기에, 누군가 테크노 음악을 위한 웹 공간을 만들었다. 처음 이름은 ‘techno.tor’인 것으로 보인다. 1999년의 화면을 보면 잔디밭과 강아지 사진, 한국 전통 문양이 섞인.. 독특한 비주얼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2004년에는 본격적인 포털의 형태를 갖췄다. 장르별로, 국가별로 테크노를 분류하고, 뉴스와 파티 정보, 커뮤니티, 샵까지 운영했다. 영어로 글을 남기는 해외 이용자도 보인다. 특히 이 커뮤니티는 테크노를 다루던 90년대 한국 기사에서도 언급되던 커뮤니티로,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노 커뮤니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2004년 — TECHNO 페이지. 장르·국가별 메뉴와 공지, 파티 포스터
그러다 2014년 무렵 운영이 멈췄고(추정), 이후 호스팅마저 만료됐다. 지금 technogate.co.kr에 접속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테크노게이트에 대한 정보를 아무리 검색해 봐도 이젠 흔적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18년을 이어온 한국 최초의 테크노 커뮤니티가 이렇게 조용히 사라졌다. 지금 남은 건 몇 장의 화면 캡처뿐이다.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커뮤니티를 만들고, 또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정보가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었다면 이들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저희는 테크노게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올바르게 기록해 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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