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을 위한 귀엽고 잔혹한 밤 — 콥스갸루프로레슬링 인터뷰

콥스 페인팅, 갸루, 프로레슬링.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세 단어가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바로 콥스갸루프로레슬링(CGPW). 말로 들으면 우스꽝스러운데, 막상 현장에 가 보면 이상하게 잘 어울린다. 사람들은 얼굴에 콥스 페인팅을 하고 아끼는 옷을 입고 와서, 춤추다가 맞붙는다! 귀엽지만 잔혹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묘한 에너지로 가득한 파티이다.
을지로의 작은 베뉴에서 시작해 이제는 벌써 수백 명이 모이는 거대하고도 독보적인 서브컬처 파티로 성장한 콥스갸루프로레슬링파티(이하 콥스갸루파티). 우리는 이런 세계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지 궁금했고, 네 번째를 지나 4.5회차를 앞둔 지금, 콥스갸루 파티의 기획자 미허와 통조림을 만나 그들의 세계를 직접 들어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미허 안녕하세요. 저는 콥스갸루프로레슬링파티의 기획자 중 한 명, 미허라고 합니다.
통조림 안녕하세요. 콥스갸루프로레슬링파티를 함께 기획하고 있는 통조림입니다.
반갑습니다. 콥스, 갸루, 프로레슬링이라는 조합부터 굉장히 독특해요. 어떻게 이런 파티를 만들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미허 2~3년 전쯤이었어요. 을지로에 ACS라는 베뉴가 있는데, 거기서 조림은 작은 파티를 계속 열고 있었어요. 저는 그냥 놀러 다니는 친구 중 한 명이었구요. 그러다가 어느 날 제가 ‘이 이미지 너무 재밌지 않아?’ 하면서 조림에게 일본 여성 프로레슬러 사진을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조림이가 “이걸 주제로 파티를 해보자”고 해서 그렇게 시작됐어요.
통조림 그 사진이 ‘체어맨 라무(Ram Kaicho)‘라고 불리는 일본 여성 프로레슬러였어요. 콥스 페인팅을 하고 그것과 상반되는 로리타 드레스를 입고 있었죠.


Ram Kaicho: 초등학생 때 데뷔한 그녀는 일본 최연소 여성 레슬러 중 한 명으로 빠르게 주목받았으며, 이후 일본 프로레슬링 역사상 가장 어린 챔피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람 회장(President Ram)' 또는 '회장 라무(Chairman Ramu)'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그녀의 대표적인 컨셉은 악령에게 빙의된 아이이다.
통조림 그 이미지를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사회에서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성의 이미지를 정면으로 돌파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여자가 콥스 페인팅을 과하게 했는데 옷은 또 귀엽게 입고 있는, 그런 게 재미있어서 “여성적인 야만성”이라는 컨셉을 잡고, 그걸 우리가 시각적으로 구현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색깔이 워낙 강하고,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형식의 파티잖아요. 처음엔 규모가 작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꽤 커졌죠?
통조림 맞아요. 처음엔 을지로 ACS에서 작게 열었어요.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반응이 좋았어요. 당시 VISLA 매거진에도 포스팅이 됐고, 우리도 ‘이거 사람 많이 오겠는데?’ 하며 기대했죠. 근데 막상 당일에는 생각보다는 많이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기가 생겼어요. ‘우린 이 파티 진짜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이대로 끝내기 아깝다. 그래서 다음엔 더 제대로, 더 크게 해보자’ 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미허 근데 첫 행사 때 사람이 많이 안 온 이유가 그때 태풍 경보가 있긴 했었어요. 비가 엄청 내리고 태풍이 치는 날이었거든요.



두 번째 행사는 복싱장에서 하신 걸로 기억해요.
통조림 네. 합정에 있는 복싱장을 대관했어요. 복싱 링이 있는 곳이라, 그 자체로 레슬링 무드가 있었거든요. 그때는 분위기도 좋고, 공간도 파티 콘셉트에 딱 맞아서 재미있게 했어요.

그때부터 확실히 입소문이 났던 것 같아요.
통조림 네, 두 번째 파티가 잘 되면서 꾸준히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죠. 그때부터 완전히 본격적으로 기획을 시작했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하면서 규모를 키웠어요.
미허 그래도 아직 우리 파티를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그만큼 더 크게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지난번 4회차 행사 때는 몇 명 정도 왔나요?
통조림 거의 450명 정도 왔어요. 저희도 깜짝 놀랐죠. 이번엔 조금 다른 컨셉이라 어떨지 모르겠어요. 지난번엔 ‘갸루 vs 이모’라는 명확한 테마였는데, 이번엔 ‘독버섯에 감염된 외계인’이에요. 조금 더 진입 장벽이 높다고 해야 할까요?
미허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지난번은 좀 더 대중적인 이모/갸루 사운드였는데, 이번엔 개버나 ADM(Asian Dance Music) 같은 실험적인 장르를 중심으로 가요.
통조림 맞아요. 평소에 이런 사운드를 듣지 않는 분들에게는 새롭게 느껴질 거예요. 그래도 콜라보까지 한 이번 시도 자체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진: @haewonjeong__

파티 때마다 매번 한국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을 판매하는 다양한 셀러들도 함께 참여하는데, 이 셀러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함께 하는지 궁금해요.
미허 보통은 조림이가 옷을 큐레이팅하고 판매를 직접 하는 계정(@lovecannedfruit)을 따로 운영하고 있어서, 그쪽 네트워크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팝업이나 행사에도 자주 참여하다 보니까, 오프라인에서 괜찮은 분을 보면 “나중에 꼭 섭외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눈여겨보기도 하구요.
행사마다 컨셉을 미리 정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사람들을 직접 한 분씩 연락하는 방식인가요?
통조림 거의 그렇다고 보면 돼요. 저희는 시즌을 진행하면서도 이미 다음 시즌에 뭘 할지를 계속 생각해요. 거의 1년 전부터 구상해 두는 편이에요. 참여 아티스트분들도 저희가 자주 가는 베뉴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컬 디제이들을 많이 만나고 교류하면서 저희가 좋다고 생각했던 분들을 직접 섭외해서 하고 있어요.


행사를 기획할 때 참고하는 레퍼런스가 있나요?
통조림 사실 저희가 처음에 ‘레슬링 링 위에서 뭔가 하자’ 같은 아이디어를 낼 때도, 어떤 특정 레퍼런스를 참고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이거 재밌겠다!” 하는 식으로 떠올랐죠. SNS나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올리는 걸 보면서 “요즘 이런 무드가 좋네” 하면서 그걸 흡수하는 것 같아요. 그걸 우리식으로 변형해서 파티에 녹여내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아이디어가 확장돼요.
미허 맞아요. 예를 들어 이번 시즌의 왹져코어 테마도 그런 식이었어요. 패션 좋아하는 서브 컬처 소녀들 사이에서 유행이라서요.
왹져코어가 뭔가요?
미허 요즘 트위터에서 소녀들이 자주 쓰는 단어예요. 일본 아이돌 그룹 F5VE을 참고해 보시면 될 것 같은데, 이 그룹이 처음엔 갸루틱한 콘셉트를 하다가 최근엔 외계인 렌즈 같은 소품을 활용해서 갸루처럼 꾸민 외계 생명체 같은 비주얼을 보여주거든요. 그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시즌은 이렇게 가보자고 정했어요.
통조림 그게 이번 괴버 파티의 컨셉으로도 이어졌어요. ‘괴버’라는 단어가 ‘괴상한 버섯’의 줄임말인데, 그걸 먹고 감염돼서 돌연변이가 되고, 외계인이 되는 이야기로 풀었죠. 그래서 셀러들도 외계적 무드나 왹져코어 스타일에 맞는 분들로 모았어요.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해줬으면 하는 요소가 있을까요?
미허 일단 트램펄린이요(웃음). 이번에는 저희가 베뉴 안에 트램펄린을 설치할 예정이에요. 이번 콥스갸루파티가 ‘괴버(괴(상한)버(섯)GOiiBBER)‘와 콜라보를 하는데, 원래 괴버의 파티 중 하나가 트램펄린을 설치해서 뛰면서 음악을 듣는 파티거든요. 이름도 ‘괴버 방방’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걸 그대로 가져와서, 저희 베뉴 안에 작은 트램펄린을 몇 개 설치해요.
통조림 맞아요. 다 같이 방방 뛰고, 그 에너지로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괴버와 콜라보한다는 점 자체에 주목해주셨으면 해요. ADM 씬을 꾸준히 알리고 있는 시봉새(@c_bong_sae)님의 파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괴버의 봉새님이 그걸 진심으로 밀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번 협업은 단순한 컨셉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괴버와의 협업이 이번 콥스갸루 파티 세계관에도 영향을 준 거군요.
통조림 맞아요. ‘괴버(괴(상한)버(섯))‘를 먹고 감염돼 돌연변이가 되고, 외계인이 된다는 이야기를 이번 파티 스토리로 푼 거죠. 이전까지는 ‘남 vs 여’ 구도로 많이 했는데, 이번엔 ‘여 vs 여’ 구도로 바꿨어요. 갸루들은 원래 하나의 팀인데, 이번에는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가 NUHPEACE가 추천한 토핑인 독버섯에 감염돼서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변이된 채로 싸운다는 설정이에요. 서로가 누군지 모르고 충돌하는… 비극적이면서도 재밌는 느낌의 컨셉이에요.


괴버의 트램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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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 스토리가 있는 게 재밌어요.
통조림 저희는 항상 이런 스토리라인을 짜면서 파티 전체의 내러티브를 구성하려고 해요.
콥스갸루파티는 어떻게 보면 ‘서브컬쳐’를 전면에 내세운 파티잖아요. 두 분이 생각하는 ‘서브컬쳐’는 무엇인가요?
미허 음.. 저는 살면서 ‘이건 서브컬쳐니까 좋아해야지’ 이런 식으로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게 자연스럽게 서브컬쳐였던 거죠. 저한테 서브컬처는 ‘자기가 흥미가 생겨서 직접 찾아가야 하는 문화’인 것 같아요. 대중문화는 그냥 엄지손가락으로 스크롤만 하면 알아서 떠먹여 주잖아요. 근데 서브컬쳐는 그게 아니라, 자기가 힘을 들여서 리서치를 해야 알 수 있는 그런 세계예요.
통조림 저도 똑같이 생각해요. 그래서 더 애정이 생기고,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씬이 커질수록 자기 세계에 대한 에고(ego)도 생기고, 지키고 싶은 마음도 강해지고요. 그런 소중함이 분명히 있어요. 요즘은 릴스나 웹진 같은 매체로 접근이 쉬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 ‘스스로 찾아 들어가는 과정’이 주는 애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이어서 여쭤볼게요. 콥스갸루 파티에 오는 분들 중에는 서브컬쳐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게 된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이 “이런 걸 더 알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할 때,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을까요?
미허 어려운 질문이네요. (웃음) 아, 생각났어요. 저희 파티에 몇 번 오신 분들 중에, 처음엔 그냥 꾸미는 걸 좋아하는 소녀였다가 나중엔 완전 하드코어 갸루로 변한 분들도 있어요. 파티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깊어지는 거죠.
통조림 맞아요. 이런 곳에서 만나고 마음에 들어서 연락하고 그렇게 친해지면서 점점 더 그 문화에 스며들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서브컬쳐 중심의 기획이 정말 멋지다고 느껴요. 그래서 궁금한 건, 앞으로 이런 서브컬쳐 기반의 파티가 더 확장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통조림 저는 솔직히 말하면,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어요. ‘확장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긴 한데, 사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요즘은 서브컬처 문화를 접하기는 훨씬 쉬워졌죠. 하지만 사람들이 직접 발로 움직여서 파티를 찾아오는 경우는 여전히 많지 않아요. 그래서 단순한 ‘확장’보다는, 다른 요소들을 새롭게 결합해서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방식으로 넓혀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도 항상 느끼는 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일정 규모 이상으로 관객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확장’이라는 말 그대로의 성장은, 솔직히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어요. 가능할지 확신은 없어요. 저희도 이걸 개인 자본으로 운영하다 보니, 희망적으로 말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확장이 쉽지 않다는 걸 느껴요. 하지만 저희는 그래도 계속 할 거예요. 꾸준히요.
이런 형태의 파티가 실제로 수익 구조를 갖는 게 가능한가요?
통조림 수익성은 거의 없어요. 저희가 정말 몇 달 동안 준비해서 버는 돈이 월급에도 못 미쳐요. 적자일 때도 많고요.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건 아니에요. 좋아서, 의미 있어서 하는 거죠.
미허 맞아요. 돈 벌려고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통조림 정말 구조적으로 돈이 나올 수 없는 시스템이에요. 실제로 해보면 알죠. 겉으로 보면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웃음)
이런 파티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돈도 시간도 많이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게 만들어 주는 보람이 있다면요?
통조림 파티 당일에 사람들이 진심으로 즐거워할 때요.
미허 맞아요. “너무 재밌었다!” 하면서 웃는 모습 보면 그걸로 다 보상받는 느낌이에요. 지난번엔 어떤 소녀가 조림이한테 “이런 파티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울면서 안긴 채 말했어요. 그랬더니 조림도 같이 울었어요. 근데 또 저는 옆에서 “빨리 짐 싸고 용달 부르고 해야 하는데 왜 울어!” 했죠. (웃음) 그래도 그런 순간들이 가장 보람차요.


이렇게 멋진 행사를 주최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즐겨 듣는 음악이 무엇일지 궁금해요.
통조림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슈게이즈를 정말 좋아했어요. 지금은 즐겨듣는 장르가 조금 바뀌었지만, 여전히 꾸준히 듣고 있어요. 요즘 특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일본의 VMO(Violent Magic Orchestra)예요. 이 그룹은 블랙메탈, 전자음악 등을 결합한 실험적인 사운드를 보여주는데 무대 연출이나 영상 자체도 엄청난 퀄리티라 라이브 영상을 보기만 해도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무대 전체가 시청각적으로 폭발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예전에 좋아하던 밴드를 꼽자면, Coaltar of the Deepers라는 일본 1세대 슈게이즈 밴드예요. 이 밴드는 슈게이즈뿐 아니라 메탈, 일렉트로닉 요소도 섞어서 앨범마다 느낌이 다 달라요. 내한도 했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해서 직접 보러 갔어요. 음.. 그리고 더 말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너무 어렵네요. (웃음)
미허님은 요즘 즐겨 듣는 음악이 뭔가요?
미허 요즘은 사실 회사 일 때문에 바빠서 음악을 많이 못 들어요. 저는 바쁠 때 오히려 음악 듣기가 싫어지는 타입이거든요. 그래도 굳이 꼽자면… 최근에 일본 밴드 moreru를 듣고 있어요. 노이즈 락에 트랩 요소를 섞은 사운드인데, 약간 이모적인 정서가 있고,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요. 비주얼도 멘헤라풍이고, 되게 재밌어요.



VMO(Violent Magic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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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샤라웃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요?
통조림 이번 라인업에 있기도 한, 기나이직이요. 디지털 하드코어와 Singeli라는 장르(탄자니아에서 탄생한, 분당 200~300 비트의 초고속 BPM 댄스 음악 장르)를 병합해서 재밌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친구예요. 지금 로컬 신 안에서도 굉장히 뜨겁게 주목받고 있고, 라이브 퍼포먼스도 정말 인상적이에요. 저는 그 친구 공연이 열리면 웬만하면 다 찾아갈 정도예요. 그래서 이 친구의 라이브를 몹시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미허 전 봉새님이요. ACS 베뉴를 운영하시면서 DJ로도 활동하시고, 이번에도 파티 기획을 함께 해주셨어요. 항상 서울 도심 안에 새롭고 재미있는 문화를 끌고 오시는 분이라 진심으로 리스펙하고 있는 분이에요.


그런데 잠시… 이 핸드폰 케이스는 권총 모양인 건가요?

미허 네 맞아요.
통조림 미허가 이런 아이템을 진짜 많이 갖고 있어요. 사실 저는 평범한 편인데, 얘가 진짜 콥스갸루의 얼굴이에요. 미허는 진짜 멋있어요.
진짜 멋있어요. 갖고 계신 가방도 멋진데, 이건 어디서 사신 거예요?
미허 이번에 셀러로도 참여하시는 TICKLE THE HEART라는 분께 구매한 거예요. 핸드메이드예요.
이런 게 진짜 이 파티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 같아요.
통조림 맞아요. 셀러 분들 선정할 때 그런 걸 좀 신경 써요. 조금 특이하고, ‘이건 꼭 가서 봐야겠다’ 싶은 아이템들을 중심으로요.
사실 콥스갸루 파티는 매번 가보고 싶었는데, 솔직히 좀 겁이 났어요. VISLA 같은 데 올라온 사진 보면 다들 얼굴에 페인팅도 하고, “저렇게 안 하면 못 가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음)
미허 그 얘기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막 꾸미고 가야 하는 것 아닌지.
통조림 맞아요. 실제로 그런 분들 많아요.
미허 근데 진짜 겁먹지 않고 와도 괜찮아요. 이렇게 말하는 게 더 무서울 것 같은데 (웃음) 저희가 늘 편하게 와도 된다라고 말하거든요. 츄리닝에 흰 티 입고 와도 된다고 맨날 이야기 하고 있어요.
통조림 맞아요. 멋지게 꾸미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냥 편하게 오는 분들도 많아요. 다만 기사나 SNS에 올라가는 사진들이 대부분 멋지게 꾸민 분들이라 그런 인상이 강한 것 같아요.
자,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콥스갸루파티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세요?
미허 우리끼리 맨날 그런 얘기하거든요. 언젠가는 진짜 페스티벌처럼 해보자고요.
통조림 맞아요. 지금은 부스 하나를 중심으로 공연을 즐기는 형태인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규모를 훨씬 키워서 여러 개의 부스가 있는 진짜 페스티벌처럼 운영해보고 싶어요. 물론 당장 실현은 어렵겠지만, 그런 식으로 조금씩 확장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DJ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와도 협업을 늘려가려고 해요. 매번 포맷을 바꾸고,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게 저희의 방향이에요. 꼭 파티의 형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요. 저희가 하고 싶은 아이디어는 정말 많아서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Interview by고르바초프 가스파초

